태국 워터 축제 쏭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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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코리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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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2025.04.13. ~ 2025.04.15
태국 전역에서 실시
송끄란(Songkran)은 태국의 가장 큰 축제이자 태국의 새해이며 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다. 송끄란은 매해 4월 13일에서 4월 15일이다. 송끄란(สงกรานต์)'은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말로 '움직이다', '이동하다'라는 의미다. 이번 해에서 다음 해로 태양이 이동하는 날이기 때문에 송끄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고대 태국 천문학 방식 중 하나인 수리트리야에 따르면 별자리가 물고기자리에서 양자리로 이동하는 날이 새해가 된다. 이때 4월 13일부터 이동을 시작해 4월 15일에 완전히 별자리가 바뀌기 때문에 4월 13일부터 15일까지가 모두 송끄란에 해당한다.
흔히 송끄란 대신 물 축제라는 단어를 쓸 만큼 물총으로 물을 뿌리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렇게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행위는 더위를 없애고 축복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물을 이용한 여러 활동이 있다. 가족끼리 모이는 날이자 새해이기 때문에 웃어른의 덕담을 듣는다. 웃어른의 손에 물을 부으며 태국식 절을 하고 덕담을 듣는다. 국민 대부분이 불교를 믿는 태국에서는 가정에 조그마한 불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송끄란을 맞이하며 집에 모셔둔 부처상에 물을 부으며 불상을 깨끗이 청소한다. 콘도 로비나, 백화점, 마트 등에도 부처상이 모셔져 있어 외국인이나 여행객도 이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웃어른과 부처상에 붓는 물에는 향기가 나는 꽃잎과 '남옵(น้ำอบ)'이라 불리는 향기 나는 물을 섞어 사용한다. 이외에도 송끄란 기간에는 많은 태국인이 공덕 행위를 하러 절에 방문한다.
2023년 12월 송끄란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태국 관광청은 '마하 송끄란 세계 물 축제 2024(MahaSongkran World Water Festival 2024)'를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개최했다. 태국어로 '마하(มหา)'는 '거대하다', '크다'라는 뜻의 단어다. 해당 축제는 사남루앙에서 진행됐으며 각 지역의 특색을 나타내는 퍼레이드와 태국의 소프트파워를 홍보하는 부스가 설치됐다. 무아이타이 구역, 태국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OTOP(One Tambon One Product) 구역 등 물놀이를 하면서 태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송끄란으로 유명한 구역이 아니더라도 도심지에서 쉽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러 랜드마크에서 행사를 개최하니 송끄란 기간에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 있다면 관련 소식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는 사남루앙뿐만 아니라 아이콘싸얌(ICONSIAM),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쌈얀 도로 등 여러 곳에서 행사를 개최하니 숙소에 가깝거나 이동이 편한 곳을 선택해 즐기기 좋다.
송끄란 기간에 자유롭게 물을 뿌릴 수 있지만 아무 곳에서나 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축제 구역을 지정해둔다. 시암, 실롬, 카오산 등이 바로 그런 곳이다. 관광객이 많이 보이는 해당 지역의 경우 물탱크, 안전 부스, 경찰 등이 배치돼 행사를 통제한다. 거주 지역이라 딱히 구역이 제한되지 않은 경우는 조금 더 자유롭다. 골목 앞에 모여든 아이들이 지나가는 오토바이나 사람에게 그냥 물을 뿌리기도 한다. 물탱크를 자체적으로 가져다 두고 호스를 연결해 사용한다. 물만큼 많이 사용되는 것은 하얀색 가루인데 이 가루는 흰 분필 가루다. 분필 가루를 물에 섞어 얼굴에 바르거나 뿌린다. 송끄란 기간에는 물을 뿌리고 맞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위인 만큼 화를 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물을 맞고 싶지 않거나 맞으면 안 되는 사람은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을 피해 가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시원하게 즐기는 축제인 만큼 음악을 틀어두고 춤도 추며 즐겁게 물을 뿌리기 때문에 노래가 들리는 곳으로 향하면 물을 맞을 확률이 높다.
송끄란 기간에는 통제되는 도로가 많은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래서 지하철이나 지상철역에서는 물을 뿌리는 행위가 금지된다. 혹시 물총이나 방수 팩이 없다면 이 근처에서 판매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만약 물을 뿌리는 구역 안으로 들어간다면 물총이 없더라도 물을 맞을 수밖에 없으니 방수 팩은 필수다. 시암, 실롬, 카오산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전화 사용량이 급증해, 휴대전화 사용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으니 일행과 미리 만날 장소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4월 13일에서 15일 사이 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물총과 함께 송끄란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도 지금 이 시기가 태국에서 가장 더우니 시원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