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살짝 덮는 루즈한 스트라이프 톱은 무심한 듯 걸쳐도 사랑스러운 무드를 풍겼다. 단정한 칼라와 드롭 숄더의 여유로운 실루엣이 주는 편안함이 포인트다. 여기에 눈꽃처럼 정교한 디테일이 인상적인 레이스 미니스커트를 매치해 소녀 감성을 극대화했다.

평범한 산책이 특별해지는 건 작은 디테일 덕분이다. 이시안은 니하이 삭스를 더해 전체적인 균형감을 잡았다.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회색 니삭스는 그녀의 긴 다리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동시에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였다.

브라운 가죽 백은 레트로한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무심한 듯 팔에 걸친 채 걷는 모습이 여유롭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컬러풀한 키링 하나만으로도 가방에 귀여운 생기를 더한 센스도 놓치지 않았다.

머리는 정갈하게 올려 묶고, 군더더기 없는 내추럴 메이크업으로 얼굴을 밝혀주었다. 과하지 않은 스타일링이 오히려 그녀만의 맑고 고운 분위기를 더 빛나게 만들었다. 나무 가지 위에 핀 노란 산수유꽃 아래에서, 그녀는 그 누구보다 봄에 어울리는 사람이었다.